Episode of October 20, 2019
억새가 한창인 주남저수지
세계적 철새도래지로 다양한 철새탐조와 산남, 주남, 동판저수지를 아우르는 자연경관 탐방 휴양지로 방문객들에게 힐링공간을 제공하며, 람사르문화관, 생태학습관, 탐조대, 주남환경스쿨 등 시설물의 무료 이용과 주남저수지 일원을생태전문 안내 가이드와 함께 탐방도 가능하다. 또한 새드리 꽃길 및 연꽃단지에서 조성된 그 계절의 꽃을 만날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주남저수지(철새도래지)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가을이라 억새를 보기 위해 집에서 가까운 주남저수지를 찾았다. 그리 많지는 않지만 주남저수지 뚝방길을 따라 은색 억새가 길게 줄지어 서있다.
우리 준서는 귀여운 가방을 메고 나왔다. 이 가방에는 긴 끈이 달려있어 흡사 강아지 산책시킬 때처럼 아이를 잃어버리지 않게 해주는 용도의 가방이다. 하지만 우리 준서가 워낙 활동적이라 끈을 연결하고는 도저히 정상적으로 다닐 수 없어 끈은 제거하고 다닌다.
생각보다 억새가 많지는 않다. 뚝방길 군데군데 억새가 듬성듬성 나있고 많이 있는 곳에만 제법 풍성하게 나있다.
가을인데도 날씨가 더워서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난다. 우리 준서도 신나게 뛰어놀다 더운지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는다.
오늘은 이번에 새롭게 영입한 짐벌 로닌SC를 테스트하기 위해 가지고 나왔다. 영상 초보지만 장비의 힘을 빌어서라도 고퀄의 영상을 촬영해보기 위해 영입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장비가 있다고 해도 작동방법이 미숙하여 겉모습만 요란하고 제대로 된 영상을 담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우리 준서가 워낙 빨리 움직여서 도저히 따라다닐 수가 없다. 그리고 생각보다 셋업 된 장비의 부피가 크다 보니 사람들의 시선이 따갑게 느껴진다. 이런 셋업으로는 이렇게 사람이 많고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를 담는 건 힘들다는 걸 느낀다. 보다 기동성 있는 셋업을 연구해봐야겠다.
우리 준서는 뛰어다니다 넘어져서 울고 있다. 뛰어다니면 위험하다 해도 자꾸만 뛰어다닌다. 넘어져서 아픈 것보다는 가만히 있는 게 더 싫은가 보다.
잠시 아빠랑 손 잡고 가다 또 뛰어놀려고 아빠 손을 뿌리치고 있다.
주남저수지의 뚝방길은 평평해서 천천히 산책하기엔 괜찮지만 한쪽은 안전펜스도 없고 경사가 심해 준서가 맘껏 뛰어놀기엔 조금 위험한 것 같다. 좀 더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경남도청 잔디광장
준서가 뛰어놀기 좋은 곳이 어디가 있을까 생각해보다 도청 옆에 넓은 잔디밭이 좋겠다 싶어 도청으로 왔다. 이 곳에는 잔디밭도 좋지만 잔디밭 외곽에 나무 그늘이 많아 돗자리 펼쳐놓고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우리도 돗자리 펼쳐놓고 자리를 잡았다. 따로 피크닉을 즐기려고 나온 게 아니라서 이 곳에서 먹을 먹거리가 없어 가까운 롯데리아로 가서 적당한 먹거리를 사 와 점심 겸 간식 겸 먹는다.
우리 준서도 간식을 챙겨 먹고 나서 슬슬 활동할 준비를 한다.
막간을 이용해 준서가 좋아하는 아기 상어 노래를 들려주니 신나게 율동을 한다. 어린이집에서 배운 건지 요즘엔 노래가 나오면 가끔 율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율동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우리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우리 준서는 넓은 잔디밭을 신나게 달리기 시작한다.
한참을 뛰어놀다 돗자리로 돌아와 엄마랑 잠시 누웠다.
요즘 날씨도 좋고 야외 활동하기 좋은 날이 이어지고 있다. 좀 더 멋진 사진과 영상을 담아보기 위해 이런저런 장비를 계속 영입하고 있는데 막상 들고나가보면 짐만 되고 투자한 만큼 좋은 장면을 담기 힘들다는 걸 깨닫게 된다. 아무리 좋은 장비도 중요한 순간을 담을 수 없다면 의미 없는 장비라는 게 느껴진다. 앞으로는 장비에 연연하기보다는 가지고 있는 장비로 어떻게 하면 소중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담아볼까를 고민해봐야겠다. 암튼 오늘도 가족과 함께 좋은 추억 많이 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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