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of February 7~8, 2019
망망대해가 펼쳐지는 영덕 해맞이공원
전국 제일의 청정해역과 울창한 해송림으로 둘러쌓여 있던 창포리 동해안 일대가 1997년 2월 대형 산불로 페허가 되어 방치되다 4년간의 노력으로 수려한 해안절경과 무인등대를 활용한 인공공원을 조성하였다. 산불피해목으로 침목계단을 만들어 산책로를 조성하였으며, 사진촬영과 시원한 조망을 위한 전망데크와 휴식공간을 위해 파고라를 만들었고, 어류조각품 18종을 실시간 방송되는 음악과 어우러지도록 조성하였으며, 야생화와 향토수종으로 자연학습장을 조성하였는데, 수선화·해국·벌개미취 등 야생화 15종 30만본을 식재하였고, 해당화·동백·모감주나무 등 향토수종 8종 7만 본을 식재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영덕해맞이공원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나의 장기 해외출장으로 홀로 시댁에서 독박 육아를 했던 아내와 아기를 데리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갑자기 탁 트인 겨울바다가 보고 싶었다. 아내도 육아에 많이 지쳐 보여 바다나 보러 가자고 하니 좋다고 한다. 그 시간 차는 선산휴게소를 지나 낙동분기점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원래는 청주 방향으로 진입해야 하는데 정 반대 방향인 영덕 방향으로 차를 돌렸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다 보니 어느덧 바닷가가 나왔다. 영덕의 어느 바닷가에 도착했다. 영덕 해맞이공원이라는 곳이다. 동해답게 끝없이 펼쳐진 탁 트인 바다가 시야에 들어온다.
영덕의 상징 대게 집게발 조각상 앞에서 기념사진 몇 장 담아본다.
저 멀리 풍력발전소도 보인다.
경남 창원에서 이곳까지 오느라 어느덧 어둠이 내려앉았다. 근처 깔끔한 곳에 숙소를 잡고 식사를 하러 왔다. 영덕에 왔으니 영덕 대게를 먹어봐야지~
푸짐한 대게 한상 차려서 맛나게 먹었다. 우리 준서 먹을만한 게 없어 조금은 아쉬웠다.
그렇게 동해에서의 첫날밤이 저물어 간다. 동해에서 첫날밤을 보내고 다시 길을 나섰다. 바다를 보며 가기 위해 최대한 바다 옆으로 나있는 해안 도로를 따라 올라갔다.
청량하고 탁 트인 겨울바다가 시야에 들어온다.
바닷가 옆으로 끊임없이 나있는 해안 도로를 따라 바다를 바라보며 계속 달려갔다.
기암괴석과 촛대바위가 멋진 추암해변
동해시 북평동 남부에 있는 추암리 마을 앞에 길이 150m의 백사장을 가진 해변이다. 해안절벽과 동굴, 칼바위, 촛대바위 등의 크고 작은 바위섬이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조용하고 수심이 얕아 가족단위 피서지로 적합하다. 뛰어난 경승지로 해금강이라 불려 왔으며 조선 세조때 한명회가 강원도 제찰사로 있으면서 그 경승에 취한 나머지 능파대라 부르기도 했었다. 고려 공민왕 10년에 삼척심씨 시조인 심동로가 관직에서 물러나서 지은 정자인 지방문화재 "해암정(海岩亭)"이 소재해 있다.
* 추암 촛대바위 *
추암에 있는 관광명소로서 동해시와 삼척시의 경계 해안에 절묘하게 걸쳐 있다. 바다에 일부러 꽂아놓은 듯 뾰족하게 솟아 있는 촛대바위는 뛰어난 경승으로, 이곳의 장관인 해돋이는 사철 어느 때나 기막힌 일출을 보여준다. 촛대바위 전망은 촛대바위 앞 작은 동산에 올라 직접 내려다 보는것도 좋지만 남쪽 백사장 끝에서 멀리 바라보는 풍광도 그만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추암해변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그렇게 한참을 달려서 추암해변에 도착했다. 추암 촛대바위로 올라왔다. 바람이 엄청 분다. 역시 겨울 바다답다!!
우리 준서는 꽁꽁 싸서 찬바람 안 맞게 했다. 이런 날 이런 곳에 아기는 절대 안 데리고 오는 걸 추천한다.
전망대 아래 촛대바위가 시야에 들어온다. 애국 가속 동해 물과 백두산 가사 부분에 나오는 그 바위다!!
촛대바위 옆에 있는 바위 위에는 물새들이 잔뜩 앉아있다.
큰 바위로 바람이 가려져 그나마 덜 추운 곳에서 잠시 앉아 쉬어간다.
* 촛대바위의 전설
옛날에 한 어부가 살았는데, 그 어부에게는 정실이 있었다고 한다. 그 정실이 얼굴이 밉상이었는지, 마음이 고약하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어부는 첩을 들였다고 한다. 그런데 그 첩이 천하일색이라, 정실의 시기를 사고 말았고, 밥만 먹으면 처첩이 서로 아웅다웅 싸우는데, 종래는 하늘도 그 꼴을 보지 못하고, 그 두 여인을 데리고 갔단다. 그러자 홀로 남은 어부는 하늘로 가버린 두 여인을 그리며 그 바닷가 그 자리에 하염없이 서 있다가 망부석처럼 바위가 되었는데, 그 바위가 지금의 촛대바위라고 한다고 한다. 지금의 촛대바위 자리에 원래는 돌기둥이 세 개가 있었다. 그런데 작은 기둥 2개가 벼락을 맞아서 부러졌는데, 그것을 두고 민가에서 야담으로 꾸민 이야기가 구전으로 내려오는 이야기라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추암 촛대바위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뭔가 애절한 사연이 있을 줄 알았는데 드라마 사랑과 전쟁의 스토리 같은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파도도 엄청 거세다. 여기의 모든 신비로운 지형들은 다 이 파도가 만든 작품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해수욕장 쪽 해안으로 나왔다.
파도 소리가 마음을 착 가라앉혀 준다.
여기가 고려 공민왕 10년에 삼척 심 씨 시조인 심동로가 관직에서 물러나서 지은 정자인 지방문화재 "해암정(海岩亭)"이다.
저 멀리 추암역에 동해안 관광열차가 지나가고 있다. 이렇게 추운 날은 저 기차를 타고 동해바다를 보는 걸 추천한다.
갑자기 우리 앞에 거위 한 쌍이 지나간다. 해안으로 흘러가는 하천에서 살고 있는 거위들인가 보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그 하천이다. 하천가에 비둘기들도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도 배가 고파서 추암해변 바로 앞 식당가에 식사를 하러 들어왔다.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생선조림이다. 바닷가라 생선도 신선하고 양념이 정말 맛있었다. 우리 준서 이유식도 친절하게 전자레인지로 데워주시기도 해서 너무 감사했다. 우리 세 식구 모두 식사를 든든히 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해돋이 명소 정동진 해변
강릉시내에서 동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약 18㎞ 떨어진 지점에 있다. 〈한양(漢陽)의 광화문에서 정동쪽에 있는 나루터가 있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이름이 지어졌다. 위도상으로는 서울특별시 도봉구에 있는 도봉산의 정동쪽에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신라때부터 임금이 사해용왕에게 친히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2000년 국가지정행사로 밀레니엄 해돋이축전을 성대하게 치른 전국 제일의 해돋이 명소이기도 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정동진 [正東津] (두산백과)
또 한참을 달려 도착한 곳은 해돋이 명소로 잘 알려진 정동진 해변이다. 여기도 역시 세찬 바람과 파도가 우리를 반겨준다.
파도 높이가 제법 높다. 바닷물이 꽤 안쪽까지 밀려와서 하마터면 찬물에 발을 담글뻔했다. 겨울에는 너무 물가에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 준서는 하루 종일 엄마 등에 매달려 갑갑하겠다. 그래도 추위에 감기 걸리는 것보다는 낫다.
어느덧 해가 지고 있다. 바다 구경 실컷 했다.
정동진역 안쪽으로 들어가 보려고 왔는데 입장권을 사서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 예전에 몇 번 가봤던 터라 이번엔 안 들어가기로 했다.
이렇게 계획에 없던 여행도 삶에 많은 활력을 준다. 장기 해외 출장으로 많이 지쳐있던 나도 독박 육아로 지쳐있던 아내도 동해바다에서 힐링하고 간다. 가족과 함께 이런 시간 많이 가져야겠다. 오늘도 가족과 함께 좋은 추억 많이 담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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