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of November 15, 2020
32개월 아기랑 함께한 등명산 등산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팔룡동과 명서동 사이에 걸쳐 있는 산.
명칭유래
등명(燈明)은 부처나 보살 앞에 받드는 등불을 이른다. 그러나 등명산에서는 등명과 관련된 연기 설화나 불적을 찾아 볼 수 없다. 다만 이 구릉의 남동쪽 끝에 광명암지(光明庵址)가 있고, 정상에서 가까운 남동쪽 골짜기에 관음사(觀音寺)가 있을 뿐이다. 달리 떡뫼라고도 부른다.
자연환경
기반은 침식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경상계 불국사통의 화강암이어서 꼭대기는 평정봉(平頂峰)을 이루며, 비탈은 밋밋한 구릉성 산지이다. 이와 같은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등명산은 먼 선사 시대부터 인간 활동의 장이 되어 왔다.
현황
북쪽의 남산(南山)과는 얕은 재를 사이에 두고 있으며 그 고도는 미미하나 창원분지(昌原盆地)의 중심축에 열상으로 분포하는 파랑상의 구릉지 가운데에서는 고도가 가장 높다. 구릉의 자락에는 많은 유적을 안고 있는데, 북쪽의 도계동 유적과 서쪽의 반계동 유적이 대표적이다.
또한 정상에서 남쪽으로 뻗은 밋밋한 마루금[稜線]에는 철기 시대의 유물산포지가 분포한다. 이런 정황으로 보아 등명산 일대에는 청동기 시대-철기 시대-삼국 시대를 거치면서 인간 생활이 지속되었음을 알 수 있다. 구릉의 북쪽은 군사 시설 지역이 차지하고 있으며, 남서쪽에는 1702년에 창건되고, 근년에 다시 지은 운암서원(雲巖書院)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등명산 [燈明山]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오늘은 온 가족이 함께 늘어나는 뱃살과 체력단련을 위해 집 근처에 있는 사화공원 안에 있는 등명산으로 가볍게 등산을 다녀왔다.
바깥세상이 그저 신기한 우리 준서는 등산로 입구에 설치되어있는 계단의 난간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등산로 옆으로 단풍나무들이 빨갛게 물들어 있다. 요즘 부쩍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단풍잎들이 쪼글어들고 있다.
등산로 옆을 가득 채운 나무들 사이로 따뜻한 햇살이 비추고 있다.
우리 준서는 엄마손을 잡고 천천히 걸어오고 있지만 등산보다는 길 위에 떨어진 것들에 더 관심이 많다. 솔방울, 돌멩이, 나뭇가지 등등 모든 것들이 준서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준서가 땅바닥에 떨어진 것들을 주울 때마다 아내가 뺏어 버리니 돌려달라고 보채고 있다. 에고 이러다 언제 정상에 오르나 싶다.
등산로 곳곳에 억새들이 햇살을 받아 금빛으로 반짝이고 있다.
약간 경사진 길이 나오자 힘이 드는지 걸으려고 하지 않아 아내가 업고 올라온다.
다시 평평한 길이 나오자 엄마 등에서 내려 신나게 달려가기 시작한다.
완만한 등산로에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긴다.
다시 경사가 있는 길이 나왔다. 어김없이 아내가 준서를 업고 가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내리막길이 나온다. 내리막길은 씩씩하게 잘 걸어간다.
등명산 정상에 도착했다. 뭔가 정상 표지석 같은 게 나올 줄 알았는데 정상에는 아무런 표지가 없다. 정상이라고 하는 곳 바로 아래 이런 정자가 있어 물도 마시고 잠시 쉬었다 갈 겸 자리를 잡고 앉았다.
어른들이 오르기엔 나지막한 산이지만 32개월 아기가 오르기엔 그래도 조금 힘들었는지 정자 앞 벤치에 들어 누웠다.
정상에서 잠시 쉬었다 하산하기 시작했다. 해지기 전 빨리 내려가기 위해 준서를 목마를 태워 내려간다.
해가 많이 짧아졌다. 어느덧 해가 지고 주변이 서서히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아내가 천천히 뛰어가며 준서에게 빨리 가자고 얘기하면서 내려온다.
등산로가 점점 더 어두워진다. 산길에는 가로등 같은 게 없어 더 어두워지기 전에 내려가야 한다. 불게 물든 노을과 억새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가을의 멋진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야외 활동이 적어 뱃살만 늘어간다. 돈 안 들이고 할 수 있는 최고의 건강관리 방법인 등산!! 지금 우리 가족에게 꼭 필요한 활동인 것 같다. 시간 날 때마다 자주 등산을 해야겠다. 오늘도 가족과 함께 좋은 추억 많이 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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