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 울진 후포해수욕장에서 맞이한 새해 첫 일출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면 삼률리(三栗里)에 있는 후포해수욕장의 백사장 길이는 250m이다. 1992년 해수욕장으로 지정되었으며, 후포면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영덕군과 울진군의 경계지점에서 북쪽으로 1.5㎞ 정도 떨어져 있다. 후포항 바로 아래쪽에 있으며, 깨끗하고 고운 모래톱이 특히 인상적인 해수욕장이다. 넓은 백사장과 동해의 쪽빛 물결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환상적인 풍광으로 인해 성수기인 여름철에는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반대로 겨울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아, 한적하고 쓸쓸한 겨울 바다를 찾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다.
해수욕 외에 위쪽의 후포항도 볼 만하다. 후포항은 꽁치·오징어·붉은대게 등 동해에서 나는 모든 어족의 집산지이다. 이른 아침에는 고깃배에서 부리는 각종 어패류와 어시장 풍경을 구경할 수 있고, 싼 값에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다. 해수욕장 북쪽 야트막한 언덕에는 후포등대가 우뚝 서 있는데, 이곳에서는 끝없이 펼쳐진 동해와 울진 일원의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항구와 등대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해수욕장 가운데서도 풍광이 손꼽히는 해수욕장으로 알려져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후포해수욕장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새해 첫 일출을 보기위해 이번에는 울진을 찾았다. 몇 주전 지인과 만나 한잔하며 울진에 지인 누님이 계신다고 12월 마지막 날 누님 집에서 같이 저녁도 먹고 다음날 해돋이도 보자고 약속을 했었는데 며칠 전 확인 차 전화가 왔다.
안 그래도 해돋이는 보러 가고 싶은데 아무데서나 잘 수도 없고 조금 괜찮은 곳은 이미 예약이 꽉 차 있을 것 같아 집에서 가까운 데 가서 해돋이를 보려고 했는데 잘되었다 싶어 짐을 꾸려 울진으로 향했다.
저녁 늦게 울진에 도착해서 울진항에 들러 횟거리와 해산물을 사들고 지인 가족과 우리가족과 함께 한해의 마지막 날을 같이 했다.
2021년 새해가 밝아 온다. 우리 준서 추울까봐 옷 따시게 입히고 담요로 칭칭 감아서 후포해수욕장으로 나왔다.
이제 곧 해가 떠오르려고 하는지 수평선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정확하게 해가 떠오르는 방향을 몰라 해변 백사장 안에 자리를 잡고 해가 떠오르길 기다린다.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후포항 앞으로 나있는 방파제 쪽이 점점 더 밝아지고 있다. 아마도 방파제 쪽으로 해가 떠오르는 것 같다. 지금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면 해돋이를 못 볼 것 같아서 아쉽지만 이 곳에서 해가 떠오르는 걸 보기로 했다.
점점 주변이 밝아지며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2021년에 맞이하는 새해 첫 해다!!
그래도 다행인건 날씨가 무척 화창해서 해가 떠오르는 게 잘 보인다.
주변이 점점 밝아지며 방파제위로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해맞이하러 갈 때마다 늘 하던 대로 아내는 손바닥 위에 해를 올려놓는다.
아내랑 준서랑 새해를 배경으로 사진 몇 장 담아본다.
아내랑 준서랑 꼭 껴안고 새해를 바라보고 있다. 따뜻한 햇살이 올해 우리 가족들에게 좋은 일들만 가득 안겨줄 것만 같다.
해돋이를 다 보고 해변 밖으로 걸어 나오는 중이다. 그래도 올해는 춥다고 울지 않아서 다행이다. 작년 해돋이 보러 가서는 춥다고 엄청 울었다.
그렇게 새해 해돋이도 보고 근처 분위기 좋은 찻집에서 따뜻한 차 한잔 마시고 지인 가족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향해 출발한다.
포항 신창간이해변옆 개천에서 얼음놀이
천천히 동해바다를 보며 한참을 내려왔다. 어느 해변에 들어서니 잔뜩 얼어붙은 개천 위에 많은 사람들이 놀고 있었다. 민물이 바닷가로 흘러들어 가는 조그만 개천이 한겨울의 한파로 꽁꽁 얼어있는 것 같았다. 우리도 준서랑 얼음 위에서 잠시 놀다 가려고 개천으로 향했다.
이 곳 해변도 조그만 돌멩이들로 가득 찬 해변이다. 흔히 보던 몽돌 해수욕장의 돌보다는 약간 더 사이즈가 작은 돌멩이들로 가득 차 있다.
꽁꽁 얼어있는 개천 위로 올라왔다. 정말 두껍게 얼어있다. 사람들이 꽤 많이 모여있는데도 끄떡없어 보이는 빙판이다.
미끌 미끌한 얼음 위가 신기한지 준서는 얼음 위를 미끄러지며 걸어간다. 그런 준서가 넘어질까 봐 아내는 준서 팔을 꼭 붙잡고 걸어간다.
이곳을 찾은 아이들이 타고 놀라고 끈이 달린 썰매 한대가 있다. 다른 아이가 먼저 타고 있길래 미리 준비해온 건 줄 알았는데 원래 이곳이 있던 거라면서 우리 준서도 태워주라고 썰매를 우리에게 건네주었다. 준서를 썰매 위에 앉히고 아내가 끌어주기 시작한다.
아직 썰매를 탈 줄 몰라서 그런지 그다지 흥미를 가지지 않는 것 같다. 조금 타다가 썰매에서 내리려고 해서 내려 주었다.
개천 옆에 멋진 바위들이 있어 조금 더 구경하다 가기로 하였다.
멋진 풍경들을 배경으로 사진 몇 장 담아본다. 우리 준서는 카메라가 그리 반갑지 않은 표정이다.
바위틈에 소나무 몇 그루가 멋지게 심어져 있다.
얼마 전에 내린 눈이 덜 녹은 건지 바닷물이 얼어있는 건지 바위틈마다 하얀 눈 같은 게 쌓여있다.
바위틈 사이로 밀려오는 파도를 보며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담는다.
뜻하지 않게 발길이 닿은 신창간이해변과 그 옆에 꽁꽁 얼어붙은 개천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간다. 얼음 위에서 놀았던 것도 좋았지만 그곳의 풍경이 너무 멋있어 인상 깊었던 것 같다. 오늘 새해 해돋이도 보고 멋진 곳에서 좋은 추억 많이 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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