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of October 3, 2020
수요 미식회에 나왔던 거제도 짬뽕 맛집 천화원
1951년에 문을 열어, 줄곧 화교인 주인이 운영해온 중식당입니다. 탕수육과 팔보채 등 중식요리 메뉴들이 인기 있어 자장면만 주문하는 손님들보다도 요리를 하나씩 맛보는 손님들이 많은 편이라고 하지요. 면발이 가는 것이 특징인 자장면과 짬뽕도 물론 인기 메뉴입니다. 특히 다양한 해물에 참기름을 넣어 우동 스타일로 조리한 맑은 삼선짬뽕이 이색메뉴라고 합니다.
공곶이 탐방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길을 나섰다. 오늘은 얼큰한 국물이 있는 음식이 당긴다. 아내랑 뭘 먹을까 얘기해보니 중국집에 가서 준서는 짜장면이나 볶음밥을 먹이고 우리는 짬뽕 한 그릇씩 먹기로 했다. 주변에 어디가 맛있을까 해서 찾아보니 천화원이라는 중국집이 짬뽕 맛집으로 수요 미식회에서 소개되었다고 한다. 거리도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아 찾아가 보게 되었다.
광고성 짙은 블로그 글에 소개된 식당보다는 수요미식회에서 소개된 집이라고 하니 왠지 더 믿음이 갔다. 잠시 달려 천화원 앞에 도착했다. 가게 앞 공터에 여러 대의 차가 주차되어있어 우리도 거기에 주차를 하고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 가게 건물은 약간 오래되어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우리 준서가 살짝 잠들려고 할때 내려서 자꾸 칭얼거린다. 할 수 없이 자리에 앉자 마자 준서한테 휴대폰부터 세팅해준다. 신기하게도 휴대폰을 보여주자 마자 조용해진다.
준서가 요즘 어금니가 나오는지 고기같이 질긴 음식은 잘 안 씹으려고 해서 볶음밥을 주문하려 했는데 볶음밥은 메뉴에 없다고 한다. 할 수없이 준서가 먹을만한 음식을 보니 짜장밥이 있어 준서는 짜장밥을 시켰다. 최대한 고기는 골라내고 밥을 먹인다. 아직 우리가 시킨 짬뽕은 나오지 않았는데 짜장밥에 딸려 나온 짬뽕 국물 맛을 보니 국물이 맛있다. 주문이 밀려 아직 나오지 않은 우리가 주문한 짬뽕 맛도 기대가 된다.
한참을 기다려 우리가 주문한 짬뽕이 나왔다!! 보기만 해도 얼큰해 보인다. 배가 고파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진다.
그렇게 특별할것 없지만 기본기에 충실한 짬뽕이다. 면을 다 먹고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나는 공깃밥 하나 시켜 밥까지 말아먹었다. 든든하게 식사도 하고 다른 곳으로 출발해본다.
거제도 손꼽히는 경관의 여차홍포 해안도로 전망대
여차 홍포 전망대에 가면 대병대도와 소병대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우측 뒤편으로 매물도까지 조망되는 등 시야가 탁 트인 곳이다. 목조로 만든 2층 구조의 전망대 시설도 깔끔하게 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여차 홍포전망대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거제는 섬 전체가 해안도로로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거제 제2경인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에서 여차몽돌해변을 따라 가는 구간은 거제의 해안변 중 가장 경관이 빼어난 곳으로, 여러 섬들이 푸른 물결 속에 춤을 추는 듯 바다 위에 떠 있다. 쪽빛바다와 대·소병대도 등 푸른 바다 위에 떠 있는 섬들을 보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치유의 드라이브 코스이다.
※ 위치 : 거제시 남부면 다포리 산 38-145(여차홍포전망대)
[네이버 지식백과] 여차,홍포간 해안도로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거제도는 사면이 바다인 섬이기 때문에 곳곳에 해안도로가 잘 되어있다. 섬 구석구석 경관 좋은 해안도로가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여차홍포간 해안도로가 경관이 제일 좋다는 얘기를 들어 이번에 찾아가 보았다.
네비의 안내를 따라가다 보니 콘크리트로 된 임도를 지나 비포장도로가 시작된다. 도로 폭도 좁고 반대편에서 오는 차도 자주 있어 초보운전자들은 오기 힘든 길이다. 그렇게 흙먼지가 뿌옇게 날리는 비포장도로를 잠시 달리다 보니 네비가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알려준다. 내려서 보니 병대도 전망대라는 안내판이 놓여있다. 우리는 데크로 된 전망대로 천천히 걸어가 본다.
전망대에 도착했다!! 찾아오는 길이 조금 험난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은 그렇게 많지는 않다. 탁 트인 풍경이 펼쳐진다.
우리 준서는 자다 일어나서 그런지 엄마품에 안겨 있다.
푸른 바다와 거제도 주변의 작은 섬들이 보인다.
사람들이 없을 때 삼각대를 설치하고 가족사진도 몇 장 담아본다.
이 곳 말고도 두 군데의 전망대가 더 있었는데 첫번째 전망대 보다는 상대적으로 경관도 조금 더 않좋고 전망대가 좁고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이 자리를 내주지 않아 사진에 담지는 않았다. 첫번째 전망대의 경관이 워낙좋아 나머지 두군데의 경관이 상대적으로 안 좋아 보이는 것이지 어디서 보던지 정말 좋은 경관을 보여준다.
코스모스 가득한 학동해변 옆 부부송
집으로 가는 길 학동해변 근처에 사람들이 길가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뭐하는 곳이지 싶어 우리도 갓길에 잠시 주차를 하고 내렸다. 길옆으로 보니 넓은 코스모스 들판이 펼쳐져있고 그 들판 끝에 소나무 두 그루가 나란히 서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소나무 두 그루가 부부송이라고 한다.
준서랑 아내도 부부송을 배경으로 사진 몇 장 담아본다.
길 아래로 내려가 잠시 산책을 해본다. 코스모스는 거의 다 시들었다.
어김없이 우리 준서는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주변을 탐색해 본다.
부부송 아래로 왔다. 부부송 아래에 벤치가 두 개 놓여있고 바다를 보며 앉아 쉴 수 있게 되어있다.
부부송 아래 잠시 앉아 쉬어간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 거제도!! 거제도는 워낙 자주 왔었기 때문에 웬만한 곳은 다 가봤다고 생각했는데 섬이 큰 만큼 아직 가보지 않은 곳이 더 많은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긴 일정으로 섬 구석구석 돌아봤으면 좋겠다. 암튼 이번 여행도 가족과 함께 좋은 추억 많이 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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