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of October 2~3, 2020
거제도 차박 하기 좋은 곳 구조라 수변공원
구조라마을은 다른 관광지와의 교통 연계성이 뛰어나 여행이 편리하다. 특히, 이곳에서 유람선을 이용하면 내도, 외도를 비롯한 해금강 등을 두루 관광할 수 있다. 구조라에서 해금강까지는 유람선을 타고 20분이 소요되며 해금강에는 썰물 때 모습을 드러내는 십자동굴, 사자바위, 환상적인 일출과 유명한 일월봉 등이 있다. 특히 거제도 하면 학동흑진주몽돌해변을 빼놓을 수 없는데, 구조라 테마해변(해수욕장)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10분쯤 가면 학동흑진주몽돌해변이 나타난다. 학동흑진주몽돌해변에서 해금강까지 바다를 보며 드라이브할 수 있는 학동 해금강 국도가 있다. 2월 하순에 꽃이 피기 시작하여 3월 중순에 만개하는 동백꽃과 6월에 왔다가 9월에 가는 팔색조로 유명하다. 여름에 '바다로 세계로'행사를 주로 구조라에서 개최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거제 구조라관광어촌마을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망치몽돌해수욕장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주변 차박 장소를 검색해보았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구조라해수욕장이 차박 장소로 괜찮다는 글이 많아 일단 구조라해수욕장부터 찾아가 보았다. 도착해보니 이미 주차장과 차박 할만한 곳은 차들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캠핑장안이 온통 캠핑객들이 식사를 하며 풍기는 냄새와 숯불 같은 데서 나오는 연기로 자욱하다. 화장실 주변에 가득 쌓인 쓰레기 더미에서 악취도 풍기고 있다. 도저히 여기는 안 되겠다 싶어 해안선을 따라 조금 더 가보았다.
그렇게 몇 분을 달리다 보니 구조라마을이 나왔다. 해안가에 차들이 줄지어 서있고 조금 더 들어가 보니 넓은 주차장이 나온다. 게다가 빈자리도 꽤 있었다. 여기가 좋겠다 싶어 자리를 잡고 차박 할 준비를 시작했다. 주차장안에 화장실도 있고 주변에 식당가도 있고 편의점도 있고 우리가 찾던 최적의 차박 장소인 듯싶다.
차박 할 준비를 마치고 근처 식당을 찾았다. 생선구이 집이었는데 생선들이 신선해서 그런지 정말 맛나게 식사를 했다. 우리 준서가 생선을 좋아하는 편이라 준서 입맛에도 잘 맞아서 정말 좋았던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오늘 길에 불꽃놀이 세트를 하나 사 왔다. 밤바다에서 불꽃놀이 만한 게 없는 것 같아 자기 전에 해안가로 와서 불꽃놀이를 시작해본다. 우리 준서는 처음에 잠시 관심을 가지다가 뛰어노는 게 더 좋은지 어디론가 달려가 버린다.
우리 준서는 옆에서 뛰어놀고 있고 불꽃놀이 하는 아내 뒤편으로 놀러 온 아이들이 모여서 불꽃놀이 하는 걸 구경하고 있다. 주변에 캠핑하는 사람들에게 적어도 소음공해로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불꽃놀이 세트는 종류별로 든 거 말고 이렇게 손에 들고 하는 걸로 사 왔다. 한 번씩 보면 하늘로 쏘아 올려 펑펑 터지는 불꽃놀이를 많이 하던데 나는 솔직히 그런 건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라 생각이 든다.
그렇게 신나게 불꽃놀이를 하고 거제도에서의 첫날밤이 지나간다. 아내와 준서는 편하게 자라고 둘은 차에서 자게 하고 나는 차 뒤편에 텐트를 치고 텐트에서 잠들었다. 텐트 안에 누운 지 한두 시간 지나니 땅바닥에서 한기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캠핑 초보라 아무런 준비 없이 왔던 터라 너무 추워서 잠이 오지 않는다. 심지어 우리 텐트 앞쪽 텐트에서 심하게 코 고는 소리가 들린다. 나도 코를 많이 고는 편이지만 다른사람 코고는 소리를 들으니 더더욱 잠이 오지 않는다. 할 수없이 아내와 준서가 잠들어 있는 차 안으로 들어가 잠을 청해 본다. 아직 제대로 된 차박을 위해 평탄화라던가 차박 세팅이 미흡하여 다리를 쭉 펴고 잘 수 없어 자는 둥 마는 둥 그렇게 밤을 지새웠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이 밝았다. 주변을 둘러보니 산책하기 참 좋아 보인다. 준비해온 먹거리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준서랑 아내랑 주변 산책을 시작해 본다.
거제도에도 해녀들이 많다고 들었다. 아마 이 마을 주민분들 중에도 해녀들이 많은 것 같다. 해녀의 형상을 한 석상이 수변공원 한가운데 세워져 있다.
수변공원 옆으로 거제도 낚시 포인트로 유명하다는 구조라 방파제가 보인다.
우리 준서는 뭐가 그리 좋은지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있다. 다행히 바다 쪽으로는 난간이 잘 설치되어있어 어제 같은 불상사는 생기지 않을 것 같다. 어제 일도 있고 걱정이 되는지 아내는 연신 준서 보고 뛰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 녀석 겁도 없이 낚시하는 분들이 있는 곳으로 뛰어간다. 저기는 난간이 없어 혹시 준서가 다칠까 봐 아내가 준서를 데리러 뛰어간다. 암튼 하룻강아지 범무서운지 모른다는 말이 딱 맞다!!
구조라 방파제 끝에 있는 빨간색 깡통로봇 모양의 등대로 왔다. 등대 위로 깡통로봇같이 생긴 것이 얹혀있다.
등대를 보고 신기했는지 준서가 등대를 가리키며 뭐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선 한 척이 조업을 나서는지 천천히 방파제 사이를 빠져나가고 있다.
등대 위에 깡통로봇을 자세히 보니 안녕하며 인사하는 것처럼 보인다.
구조라 방파제위에 띄엄띄엄 낚시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낚시를 안 해서 잘 모르겠지만 방파제 전구간에 다소 높은 난간이 설치되어있어 낚시하기는 약간 불편해 보인다.
어제 우리가 하룻밤을 보냈던 구조라 수변공원의 모습이다.
아무런 준비 없이 떠났던 이번 차박 여행... 다음에 올 때는 준비를 제대로 하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불편하고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아침이 밝아올 때 차 트렁크를 열고 보이는 탁 트인 바다를 보며 힘들고 불편했다는 생각은 한순간에 사라진다. 이런 맛에 차박을 하나 보다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는 준비 제대로 해서 차박을 떠나야겠다. 이런저런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오늘도 가족과 함께 좋은 추억 많이 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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