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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담은 세상 이야기

7번 국도 여행 7 - 울산 강동 몽돌해변

by BSDPictures 2020. 11. 3.

Episode of August 3, 2020

 

동해안의 몽돌해수욕장 울산 강동 몽돌해변

 

 

늘 겨울 바다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 맑고 검푸른 바닷물이 커다란 바윗덩어리에 부딪혀 물보라를 일으키는 넓은 바다의 품이 그리운 사람이면 싱싱하게 살아있는 바다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바닷가하면 흔히 속초, 강릉, 동해, 삼척을 잇는 강원도 쪽만 연상하지만 울산의 주전에서 감포로 이어지는 경남북 동해안도 이에 못지않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특히 산과 바다를 끼고 이어지는 국도는 드라이브 코스로 으뜸이며 주변에 볼만한 곳들도 많아 겨울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울산의 바다를 끼고 있는 주전에서 출발하여 잘 포장된 해안도로를 타고 20분 정도 북쪽으로 올라가면 강동 정자포구가 나온다. 마을 어귀에 들어서면 입심 좋은 아낙들과 매운탕거리나 횟거리를 흥정하는 사람들의 정겨운 풍경과 살아서 파닥거리는 싱싱한 해산물을 눈동냥하여 다니다 보면 사람사는 풍경도 재미있지만 이곳 특유의 멸치회 별미를 맛볼 기회를 제공하여 주기도 한다. 저녁이면 만선인 배가 포구에 들어오면 갑자기 생기가 돈다. 이른 새벽을 가르며 바다로 떠난 어선들이 귀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잔잔하던 포구가 만선기에 어울려 뭇 사람들이 모여들고, 힘차게 날아올라 어선 주위를 맴도는 갈매기의 날갯짓 사이로 햇살이 잘게 부서져 흩어진다.
[네이버 지식백과] 강동몽돌해변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어젯밤 늦게 울산에 도착했다.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 정자 해수욕장 뒤편에 있는 모텔에 숙소를 잡고 휴식을 취했다. 다음날 느지막하게 일어나 근처 맛집을 찾아 밥을 먹으러 갔다. 정자 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어탕 칼국숫집이었는데 뜻하지 않게 정말 맛집이었다. 맵지 않아 우리 준서도 아주 잘 먹었다. 밥을 다 먹고 주변을 잠시 돌아보았는데 넓은 몽돌 해변이 펼쳐진 바닷가가 나왔다. 정자 해수욕장과는 달리 사람도 많이 없어 잠시 놀다 가기는 정말 좋아 보였다. 여기가 어딘지 확인해 보니 정자 해수욕장 옆에 있는 강동 몽돌해변이었다. 오늘은 여기서 놀다 가기로 하고 짐을 풀기 시작한다.

 

우리 준서 한껏 멋을 내고 아빠랑 사진 한 장 담는다.

 

 

동글동글한 몽돌도 좋았지만 바닷물이 정말 맑았다.

 

 

준서랑 아내는 물놀이 복장으로 갈아입었다.

 

 

동해안답게 탁 트인 바다도 멋있다.

 

 

모래 해변이 아니라 몽돌 해변이라 아무 곳에서 앉아도 촉감도 좋고 깔끔해서 너무 좋다.

 

 

수상 레저를 즐기는 보트가 가까운 바다 위를 떠다닌다.

 

 

보트가 뒤쪽에 튜브에 탄 사람들을 끌고 가는 것 같다.

 

 

준서랑 아내는 해변에서 놀이를 한다.

 

 

다이소에서 산 흙놀이 세트를 가져왔는데 이번 여행에 정말 잘 갖고 놀았다.

 

 

아내가 물조리개에 바닷물을 떠 가지고 왔다.

 

 

물조리개에 담은 물로 샤워기처럼 뿌려 주니 준서가 관심을 가진다.

 

 

해변이 워낙 넓어 주변 사람들과 상당히 거리를 두고 자리를 잡았는데 옆에서 보니 꽤 사람이 많아 보인다. 실제 여기 있는 동안 가까운 거리에서 사람을 접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다. 지금 같은 시국엔 정말 최적의 물놀이 장소인듯하다.

 

 

엄마가 물조리개 갖고 노는 방법을 알려주니 준서가 재미있는지 계속 물조리개를 가지고 놀고 있다.

 

 

우리 준서는 물놀이에 열중하고 있다. 옆에서 엄마가 불러도 아빠가 불러도 관심을 주지 않는다.

 

 

아내는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파도를 몸으로 느껴보고 있다.

 

 

아내는 실컷 물놀이를 하고 나서 해변에서 혼자 놀고 있는 준서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준서는 혼자 계속 무언가를 하고 놀고 있다.

 

 

파도 소리가 마음을 편하게 해 준다.

 

 

해변을 바라보니 아이들만 물놀이를 하고 있다. 그런 아이들을 각자의 보호자들이 지켜보고 있다.

 

 

물놀이하느라 힘들었는지 내 아내는 해변에 누웠다.

 

 

건너편 방파제 쪽에는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 같다.

 

 

돌멩이 하나 집어 들고 바다에 던져 본다.

 

 

우리 준서는 여전히 혼자 잘 놀고 있다.

 

 

몽돌의 촉감이 너무 좋다. 바닷물에 씻겨 깨끗하기도 하고 표면이 정말 매끄럽다.

 

 

오늘은 날씨도 정말 좋다.

 

 

이번 여행 우리와 함께 해준 텐트!! 가까운데 나들이 갈 때 그늘막 용도로 샀는데 이번 여행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비싸고 전문적인 텐트도 많지만 펼치고 접기 편한 게 갑이라 생각하고 구입했는데 정말 잘 산 물건 중에 하나인 것 같다.

 

 

몽돌이 넓은 해변을 가득 채우고 있다.

 

 

몽돌 해수욕장은 거제도가 유명한데 사실 거제의 몽돌 해수욕장들은 대부분 규모가 작다. 내가 생각하기엔 바다 풍경도 그렇고 몽돌해변의 규모도 그렇고 주변 드라이브 코스 등을 고려해보면 이곳이 훨씬 좋은 것 같다.

 

 

몽돌 뒤편에서 그녀를 담아 보았다. ND 필터를 너무 과도하게 어둡게 한 탓인지 셔터 스피드가 너무 느리고 대낮인데도 ISO가 12,800까지 올라가 있었다. 촬영할 때 확인했어야 하는데 나중에 PC에 옮긴 다음에 알게 되었다. 다음에 촬영할 때는 촬영할 때 일일이 확인해서 촬영해야겠다. 이번 여행부터는 삼각대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그래서 이렇게 느린 셔터스피드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흔들리지 않은 장면을 담을 수 있었다.

 

 

아내는 잠시 쉬었다 다시 물놀이를 시작한다.

 

 

준서는 그 자리에 계속 앉아 혼자만의 놀이를 즐기고 있다.

 

 

나는 텐트에 누워 혼자만의 휴식을 즐기고 있다.

 

 

몽돌이 다 좋은데 이런 샌들을 신고 다니면 걷기가 힘들다.

 

 

한참 물놀이를 마치고 물에 젖은 옷들을 텐트 위에 걸어놓고 말리고 있다. 근처 해안가의 민박집에서 평상 이용객들이 사용하라고 큰 물통에 민물을 가득 담아둔 덕분에 옷도 대충 빨고 준서 몸도 씻겼다. 이곳 주민분들이 많이 친절하시고 인심도 좋은 것 같다.

 

 

텐트 안에 있는 준서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준서가 칭얼대면 달래는 용도로 가지고 다니는 비타민 과자... 어떻게 찾았는지 먹으려고 하고 있다. 아직 준서가 직접 봉지를 딸 줄 몰라서 아빠한테 따달라고 한다.

 

 

그렇게 비타민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아주 편안한 자세로 준서는 쉬고 있다.

 

 

날씨가 정말 좋다. 지금 중부지방에는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다는데 여기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휴가를 즐기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서도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해변 안쪽에 텐트를 쳐서 그런지 오션뷰가 정말 예술이다. 다른 곳에 가면 해변 안쪽에는 사람이 많아 이런 뷰를 절대 볼 수 없다.

 

 

곳곳에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물놀이하느라 많이 피곤했는지 편안한 자세로 드라마를 보고 있다.

 

 

이곳 마을 풍경이다.

 

 

텐트를 친 곳에서 화장실이 조금 멀어서 그렇지 주변에 식당과 편의점도 있고 불편함이 없는 곳이다.

 

 

오늘 열 일 해준 다이소 표 흙놀이 세트도 햇볕에서 말리는 중이다.

 

 

물놀이하느라 지쳤는지 준서가 잠이 깊이 들었다. 너무 늦어지면 주변 식당들도 다 문을 닫을 것 같아 준서를 깨워 근처 식당으로 갔다. 동태찌개 전문점이었는데 기사식당도 같이 하는 곳이었다. 식당 사장님이 어찌나 친절하신지 정말 편하게 밥을 먹고 왔다. 원래 내가 명태를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동태찌개 맛도 일품이었다. 나중에 가게 문 닫더라도 가게 화장실을 개방되어 있으니까 멀리 있는 공중화장실 가지 말고 식당 화장실 사용하라고 배려도 해주셨다. 암튼 여러모로 사장님의 정을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식당인 것 같다.

 

원래 저녁에 내려가려고 했는데 날이 많이 어둡고 피곤하기도 해서 여기서 하룻밤 자고 내일 아침 일찍 내려가기로 한다.

 

해변에 붉은 달이 떠올라 사진 한 장 담아 보았다. 카메라 꺼내고 세팅하고 하느라 조금 지체했는데 어느새 달의 색깔이 점점 하얗게 변했다. 붉은 달을 담으려 했는데 정작 담긴 사진의 달은 하얗게 담긴 것이다.

 

 

망원으로 당겨서 찍어 보니 약간 붉은 기운이 남아 있긴 하다.

 

 

밤이 되니 여기저기서 불꽃놀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해변에서 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어둠이 내려앉은 해변의 모습이 너무나도 평온하다. 촥~ 하고 몽돌을 스쳐가는 파도 소리도 정말 예술이다.

 

 

그렇게 7번 국도 여행의 마지막 날이 끝나 간다.

 

 

잠을 이루려 했으나 잠이 오지 않는다. 해변에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며 뜬 눈으로 밤을 보냈다. 앞으로의 일들에 대한 고민도 많고 여행에 대한 아쉬움도 있고 해서 잠이 오지 않는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내일은 준서 어린이집 가야 해서 새벽 일찍 짐을 꾸려 집으로 출발했다.

 

이번에 다녀온 7번 국도 여행은 정말 많은 추억을 만들고 왔다. 앞으로도 많은 여행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겠지만 이번 여행이 앞으로도 많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다음번에는 강원도 고성에서 부산까지 7번 국도 전구간을 여행해볼 생각이다. 그날을 기약하며 이번 여행을 마무리해본다.

 

- 7번 국도 여행 이야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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