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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담은 세상 이야기

7번 국도 여행 1 -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by BSDPictures 2020. 11. 2.

Episode of August 1, 2020

 

8Km의 긴 백사장이 있는 고래불해수욕장

 

 

영덕에서 북방으로 24km를 중심으로 영해면 대진해수욕장과 이웃한 해수욕장이다. 울창한 송림에 에워싸여 있으며, 금빛 모래는 굵고 몸에 붙지 않아 예로부터 여기에서 찜질을 하면 심장 및 순환기 계통 질환에 효험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해변 길이가 8km에 이르는 긴 백사장 덕분에 대진해수욕장과 함께 동해의 명사 20리로 불리며 길고 긴 백사장, 얕은 수심, 깨끗한 에메랄드빛 바닷물, 울창한 송림이 만들어주는 시원한 그늘로 가족 피서지로 적합하다. 또 해수욕장내에 샤워장, 화장실, 급수대, 매점,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주변에 위정약수터와 고려후기 명승 나옹선사가 창건한 장육사가 있으며, 영해면 괴시리에는 고건축물이 산재해 있고, 해안도로를 따라 200년된 고가옥이 30여 동이나 있는 전통마을이 있다. 맑고 깨끗한 청정바다로 해안도로의 해맞이공원과 인근방파제 어느 곳이던 낚시를 드리우면 우럭, 학공치, 고등어, 돔 등이 심심찮게 낚인다. 강구에서 고래불까지의 해안도로는 그 경치가 절경으로 해안 드라이브코스로서 제격이며, 영덕의 특산물인 대게와 맑고 깨끗한 청정해역에서 잡힌 신선한 생선회는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돋운다. 해안도로를 따라 즐기는 해안절경과 고래불 해수욕장에서 7번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쭈욱 달리면 동해안의 유명한 관광지는 거의 다 돌아볼 수 있는 하나의 드라이브 코스가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고래불해수욕장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여름휴가를 맞이하여 4박 5일 일정으로 7번 국도를 따라 가족여행을 떠났다. 첫째 날은 창원에서 포항까지 고속도로로 이동하였고 포항에서부터 7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조금 늦게 출발한 탓인지 영덕쯤 도착하니 해가 저물었다. 적당한 야영지를 찾던 중 영덕에 있는 장사해수욕장에 도착해 야영을 하게 되었다.

 

우리 준서 생애 첫 야영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다음날 아침 차 키를 분실한 것을 알고 전날 머물렀던 해변과 화장실 등 수차례 찾아 헤맸으나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텐트 안에는 최소한의 물건들만 내려놓고 지갑 등 나머지 모든 물건이 차 안에 있는데 대략 난감이었다. 주변 카센터에 연락해 보니 현재 부품이 없어 즉시 주문해도 다음 주나 되어야 예비키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할 수 없이 집에 있는 스패어키를스패어 키를 가까운 시외버스 터미널로 받기 위해 제일 가까운 직통 터미널을 알아보니 창원→포항 노선이 최단거리 터미널이었다. 여기 장사해수욕장에서 포항터미널까지도 가까운 거리가 아니었다. 교통 편도 근처 역에서 완행열차를 타고 포항역으로 가서 포항터미널로 이동해야만 한다. ㅠㅠ 일단 집에 계신 어머니께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집에 있는 스패어 키를 포항터미널로 보내달라고 부탁을 하고 포항터미널로 출발하였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포항터미널에 도착하여 무사히 스패어 키를 받아 올 수 있었다.

 

차 키 분실 소동 덕분에 소중한 여행 일정 하루를 그냥 흘려보내고 오후 늦게 아니 거의 저녁 무렵 다시 여행을 시작한다. 그렇게 잠시간 올라가다 고래불해수욕장이 나왔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고래 모양의 조형물이 우리를 반겨준다.

 

 

간단하게 발열 체크랑 신상정보를 작성한 뒤 손목밴드를 착용하고 해수욕장 안으로 들어갔다.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고 시국이 시국인지라 사람들의 모습은 많이 보이지 않는다.

 

 

카시트에 갇혀 답답할 준서를 위해 산책을 시작한다.

 

 

이번에도 우리 준서 애착 인형 냥이 인형을 챙겨왔다. 새 인형을 여럿 사다 줬지만 항상 마지막에는 이 인형만 찾는다.

 

 

다이소에서 산 인형인데 이제는 거의 누더기가 되어있다. 자기 전에는 꼭 이 인형을 찾아 꼭 안고 잔다.

 

 

해변으로 걸어가 본다.

 

 

해변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아마 오늘 밤부터 많은 비가 예상되어 그런 것 같다.

 

 

준서는 어디론가 신나게 달려나간다. 그런 준서가 위험한 행동을 할까 봐 아내는 계속 바라보고 있다.

 

 

준서랑 아내는 백사장 안으로 잠시 들어가 본다.

 

 

저 멀리 방파제 위에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몇 명 보인다.

 

 

백사장 안에는 많은 그늘 막이 설치되어 있는데 사람은 몇 명 보이지 않는다.

 

 

우리 준서는 인형을 꼭 안고 귀여운 짓을 하고 있다.

 

 

우리는 오늘 하루 너무 정신이 없어 넋을 놓고 앉아 있는데 준서는 신났다.

 

 

아내도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멍하니 앉아있다.

 

 

역시 애들은 뛰어노는 게 일이다.

 

 

그렇게 해수욕장 안을 천천히 걸어본다.

 

 

우리 준서는 에너지가 넘쳐흐른다.

 

 

준서가 무언가를 보고 손으로 가리키며 뭐하고 이야기를 한다. 아직은 옹알이처럼 하는 말이라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손으로 가리키는 곳으로 가본다.

 

 

커다란 액자 같은 것이 있다.

 

 

아마도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을 수 있는 포토존인 것 같다.

 

 

두 모자는 무엇을 보며 이야기하는지 어딘가를 가리키며 이야기하고 있다.

 

 

이곳에서도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포토존위에 올라가 본다.

 

 

우리 준서는 뭘 보고 그러는지 모르지만 계속 손으로 뭔가를 가리키며 이야기한다.

 

 

영덕군을 상징하는 모형이 놓인 액자 안으로 포즈를 잡고 앉아 본다.

 

 

액자 안에는 이곳 바다의 모습이 같이 담겼다.

 

 

배 모양의 조형물이 보이길래 무엇인가 했더니 남녀 화장실이었다.

 

 

어느새 어둠이 내려앉아 해수욕장 안에 가로등들이 하나둘씩 불이 켜진다.

 

 

더 어두워지기 전에 출발해야 해서 준서 보고 얼른 오라 불러본다.

 

 

아직 더 놀고 싶은지 우리 준서는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다.

 

 

올해는 어딜 가나 마스크 쓰고 담은 사진이 대부분이다. 언제쯤 이 시국이 끝이 날지 걱정이다.

 

 

하늘 위로 달이 떠오른다.

 

 

이젠 떠나야 할 시간이다.

 

 

준서는 손목이 얇아 팔꿈치에 손목 밴드를 해 주었다. 각 해수욕장마다 이런 손목밴드를 착용하고 입장해야 하는데 어제 갔던 장사해수욕장이랑 같은 손목밴드인 것 같다. 아마 각 지자체마다 동일한 손목밴드를 사용하는 것 같다.

 

 

이곳에도 어둠이 내려앉았다.

 

 

손목밴드 착용에 관한 안내문이 해수욕장 입구에 놓여있다.

 

 

불행하게도 열이 나거나 약간의 의심증상이 있는 사람은 해수욕장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

 

 

이렇게 7번 국도 여행 2일차가 저물어 간다.

 

원래 계획은 7번 국도의 종착지인 강원도 고성까지 가보려고 계획을 세웠으나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어 어려울 것 같다. 그보다 여행 첫날부터 차 키 분실 소동을 겪으며 여행의 낭만이 많이 감소한 것도 한몫을 했다.

 

삼척이나 동해로 가서 오늘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다시 7번 국도를 달려간다. 잠시 달리다 보니 갑자기 폭우가 쏟아진다. 긴장이 풀려 그런지 나도 급 피로가 몰려온다.

 

- 7번 국도 여행 이야기는 다음 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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