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담은 세상 이야기

한겨울에 찾은 영주 무섬마을

by BSDPictures 2020. 10. 22.

Episode of February 3, 2018

 

영주 가볼만한 곳 무섬마을

 

 

무섬마을은 물 위에 떠 있는 섬을 뜻하는 '수도리(水島里)'의 우리말 원래 이름이다.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乃城川)이 동쪽 일부를 제외한 3면을 휘돌아 흐르고, 내 안쪽으로 넓게 펼쳐져 있는 모래톱 위에 마을이 똬리를 틀고 앉아 있다. 풍수지리학상으로는 매화 꽃이 피는 매화낙지, 또는 연꽃이 물 위에 떠 있는 연화부수(蓮花浮水) 형국이라 하여 길지(吉地) 중의 길지로 꼽힌다.
이곳에 사람이 정착해 살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중반으로 여겨진다. 반남박씨(潘南朴氏) 입향조(入鄕祖)인 박수가 처음으로 들어와 살기 시작한 뒤, 그의 증손녀 사위인 선성김씨(宣城金氏) 대(臺)가 영조 때 다시 무섬에 들어왔다. 이 무렵부터 반남박씨와 선성김씨가 함께 세거(世居)해 오늘날까지 두 집안의 집성촌으로 남아 있다.
모두 48가구(2004)에 1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데, 가옥 가운데 38동이 전통가옥이고, 16동은 100년이 넘은 조선시대 후기의 전형적인 사대부 가옥이다. 그야말로 마을 전체가 고택과 정자로 이루어져 있고, 안동 하회마을과 지형적으로도 비슷해 천혜의 자연조건을 자랑한다. 하회마을과 달리 일반에 그리 알려지지 않아 옛 선비고을의 맛을 흠씬 맛볼 수 있는 것도 무섬마을만이 가진 특징이다.
문화재도 많아 김규진가옥(金圭鎭家屋), 김위진가옥(金渭鎭家屋), 해우당고택(海遇堂古宅), 만죽재고택(晩竹齋古宅) 등 9점이 경상북도 문화재자료와 민속자료로 지정되어 있다. 2013년 08월 23일 국가민속문화재 제278호로 지정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영주 무섬마을 (두산백과)

영주에 볼일이 있어 왔다가 점심을 먹고 시간이 조금 남아서 영주에서 가볼 만하다고 하는 무섬마을을 찾았다. 마을 어귀에 도착하자마자 강물을 가로지르는 구불구불하고 긴 외나무다리가 나타난다.

 

 

인터넷 검색해서 찾아보니 여기서 녹두전이라는 드라마도 촬영했다고 한다. 그 밖에도 영주라는 단편 드라마의 배경으로도 나왔다고 한다. 외나무다리의 거의 대부분이 이런 모래사장 위에 있고 강물 위로 지나가는 구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강물 위를 지나가는 중이다. 다리 폭이 좁아서 물에 빠지지 않으려면 균형을 잘 잡고 조심해서 걸어가야 한다. 그리고 양방향 통행이 안되므로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이 있다면 아래 사진과 같이 중간중간 튀어나온 난간으로 잠시 대피를 해야 한다.

 

 

물은 깊지 않으나 추운 겨울에 차가운 물에 발을 담글 게 아니라면 다리 사이사이 이음새가 벌어져있어 조심해서 가야 한다.

 

 

강 건너편까지 갔다 다시 되돌아온다.

 

 

뒤에서 사람들이 많이 걸어오면 제일 앞선 사람은 쉬지 않고 계속 걸어야 한다. 그녀도 뒤에서 따라오는 사람들에게 등 떠밀려 계속 걸어가는 중이다.

 

 

외나무다리를 건너 무섬마을 안으로 들어왔다. 아주 오래된 고택이 많이 있다. 부뚜막 아궁이 위에 가마솥 안에 무언가 끓어올라 김이 나고 있다.

 

 

어릴 적 시골집에 온 느낌이다. 요즘은 이런 집을 보기 힘들지만 어릴 적엔 대부분 집이 이렇게 생겼었다.

 

 

아궁이에 지핀 불로 집 뒤뜰에 굴뚝 위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난다. 참 정겨운 모습이다.

 

 

추운 겨울이라 바람도 차갑고 모든 것이 메말라 있어 삭막한 느낌이 많이 들었지만 꽃 피고 강에 물이 많이 불어날 즈음 다시 한번 와본다면 정말 괜찮을 것 같다. 오늘도 좋은 추억 많이 담아간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