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담은 세상 이야기

봄이오는 창원 돝섬해상유원지에서

by BSDPictures 2020. 10. 29.

Episode of March 22, 2020

 

돼지를 닮은 섬 마산 돝섬해상유원지

 

 

마산만에 그림 같이 자리한 돝섬은 섬 전체가 해상유원지로 조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다양한 볼거리와 해양레포츠 체험등을 갖춘 친환경적인 가족공원이다. 돝섬해상유원지는 국내 최초의 해상유원지로 섬의 모양이 돼지 누운 모습이라 하여 돼지의 옛말인 ‘돝’을 따와 돝섬이라 불렀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돝섬 내 산책로를 걷다 보면 백합나무와 팽나무 등의 웅장한 교목들을 만날 수 있고 해안산책로에서는 인근의 마산 시가지와 합포만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출처 : 창원시 문화관광> [네이버 지식백과] 돝섬(창원)(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화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봄이 오고 날씨가 따뜻해지니 도저히 집에만 있을 수 없었다. 우리 준서도 밖에서 마음껏 뛰어다니며 에너지 발산도 해야 무럭무럭 잘 자라고 건강해질 텐데 집에만 있으니 온 가족이 무기력해진다. 가까운데 한적한 곳을 생각해보다 최근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던 돝섬이 생각났다. 그곳이라면 차도 안 다녀서 우리 준서 맘껏 뛰어놀 수 있겠다 싶어 채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내 기억 속 돝섬은 초, 중, 고등학생 시절 한 번씩은 소풍 장소로 가봤던 곳이라 익숙한 곳이지만 지금은 놀이기구랑 동물원도 다 없어지고 그냥 바다 위에 떠있는 공원 같은 느낌이 강한 곳이다. 그래도 안 가본 지 오래되었고 내 아내는 타지방 사람이라 한 번도 안 가봤으니 충분히 가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잠시 차를 타고 돝섬해상공원 선착장에 도착했다. 나는 예전 철거되기 전 선착장에서 돝섬을 가보고 현재의 선착장에서 가보는 건 처음이다.

 

선착장에 도착하여 매표소에 티켓을 구매하려고 하니 마스크를 필히 착용하고 발열 체크 후 매표를 할 수 있다고 안내해 주었다. 앗!! 집에서 급히 서둘러 나오느라 마스크를 안 챙겨왔다!! 주머니 속에 넣어 온 줄 알고 착용하려고 보니 마스크가 없었다. 일단 여기까지 왔으니 그냥 갈 수는 없지... 가까운 약국을 찾았으나 주말인 관계로 대부분의 약국이 문을 닫은 상태였다. 인터넷에 당번약국을 검색해서 겨우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티켓을 구매하고 배에 탑승했다. 배를 처음 타본 우리 준서는 흔들리는 배가 무서웠는지 객실에서 내 무릎 위에 계속 앉아만 있었다.

 

드디어 돝섬에 도착했다!! 기념 촬영부터 시작한다.

 

 

돝섬의 돝자가 돼지를 의미하는 거라 돼지의 섬답게 돼지들이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한다.

 

 

사진 찍는 것보다 우리 준서는 돼지 그림에 더 흥미를 느낀다.

 

 

그렇게 사진도 찍고 피크닉장에서 도시락도 맛나게 먹었다. 피크닉장 근처에 이쁜 꽃이 많이 피어있길래 잠시 꽃구경을 하고 천천히 산책을 시작하였다. 온통 초록색으로 섬 전체가 옷을 갈아입었다.

 

 

배탈 때 불편해서 유모차를 안 싣고 왔더니 이렇게 엄마 아빠가 교대로 준서를 안고 다닌다. ㅠㅠ

 

 

우리 준서는 혼자 잘 걸어 다니지만 워낙 호기심이 많아 위험한 곳으로 자꾸 가는 바람에 유모차는 필수품이다.

 

 

섬 뒤편에는 이렇게 개나리가 만개해 있다. 우리 준서 머리에 개나리꽃 한 송이 꽂아주었다.

 

 

마음대로 뛰놀고 싶은데 위험한 데로 자꾸 들어가서 엄마가 안고 있다. 그래서 준서는 표정이 별로 안 좋다.

 

 

내려가서 놀려고 바둥거린다.

 

 

조금 더 걷다 보니 진달래가 풍성하게 피어있다.

 

 

진달래는 대부분 산에 피어있어 최근에 등산을 안 간 탓에 좀처럼 볼 수 없다. 그래서 이런 곳에서 진달래를 만나게 되어 무척 반가웠다.

 

 

조금 더 걸어가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곰돌이 모양 조형물이 놓여있다.

 

 

예전엔 지금 이 곰 모양의 조형물이 있던 곳에 북극곰이 사육되고 있었다. 섬 입구 쪽엔 물개들이 반겨 주었고 섬 뒤편에는 흰색 북극곰이 우리를 반겨주곤 했었다. 아마도 북극곰이 있던 곳이라 이렇게 곰 모양의 조형물을 만들어 둔 것 같다.

 

 

길가에 이렇게 돼지 모양의 화분들이 줄지어 서있다.

 

 

우리 준서는 또 사고를 치려고 하여 저지를 하니 떼를 쓰고 있다.

 

 

화분 속에는 이렇게 이쁜 꽃들이 잔뜩 피어있다.

 

 

돌아오는 배를 타기 전 매점에서 새우깡 한 봉지를 샀다. 원래 갈매기들한테 주려고 샀는데 준서가 엄청 잘 먹는다.

 

 

역시 애들 달래는 건 과자가 최고다!!

 

 

갈매기들한테는 미안하지만 새우깡은 준서한테 양보해야겠다.

 

 

내가 새우깡을 주지 않아도 다른 승객들이 새우깡을 많이 줘서 갈매기들이 배를 졸졸 따라다닌다.

 

 

마산에도 고층 빌딩이 많이 들어섰다.

 

 

도시가 발전되는 건 좋은 것이지만 예전의 모습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 조금 아쉽다.

 

 

점점 선착장과 가까워진다.

 

 

오랜만에 찾은 마산 돝섬해상유원지... 오랜만에 와서 반가운 것보다 내가 만든 새로운 가족과 함께라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

 

 

이제 날씨도 점점 따뜻해지고 꽃도 피기 시작하고 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사람이 많은 곳은 가지 않는 게 최선이지만 그나마 한적한 이곳 돝섬에 와서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봄의 낭만을 한번 느껴보는 걸 추천해본다. 오늘도 가족과 함께 좋은 추억 많이 담아간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