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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담은 세상 이야기

북극한파로 얼어붙은 다대포해수욕장

by BSDPictures 2021. 3. 24.

2021.1.10 북극한파로 얼어버린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뉴스를 보니 35년 만에 닥친 연이은 북극한파로 인해 다대포해수욕장이 얼어붙었다고 한다. 러시아나 북한의 원산만이 얼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우리나라 그것도 따뜻한 남쪽 부산의 바닷가가 얼었다고 하니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특이하고 이국적인 풍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주말이 되자마자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정말 도착해보니 바닷가 쪽이 하얗게 띠가 생겨있었다. 뉴스에서 봤던 만큼은 아니지만 바닷가 쪽에 하얀 눈처럼 생긴 파도 얼음들이 길게 늘어져있다.

 

 

쌓여있는 게 눈이 아니라 바닷물이라는 생각에 신기해서 얼음 위로 걸어가 본다. 걸을 때마다 눈처럼 뽀드득뽀드득 소리가 난다.

 

 

썰물 때라 파도의 흔적들이 펼쳐진다.

 

 

바닷물이 차지 않는 백사장이 안쪽 갯벌 너머로 펼쳐져 있다. 그 백사장을 걷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우리도 저쪽으로 가보기로 한다.

 

 

바다 얼음 위로 수많은 사람들의 발자국이 남겨져 있다. 사실 한겨울에도 눈 구경하기도 힘든 곳이라 이런 얼음도 신기하긴 하다.

 

 

우리 준서는 오늘도 여전히 탁 트인 곳에 나오니 기분이 좋은지 신나게 뛰어놀기 시작한다.

 

 

땅 위의 파도 자국이 신기한지 신발로 쓰윽 스윽 건지려 보며 촉감을 느껴보는 중이다.

 

 

카메라를 보며 귀여운 표정도 지어 보인다. 요즘 부쩍 애교가 많이 늘었다.

 

 

아내랑 준서가 브이를 그리며 포즈를 취해주고 있다.

 

 

아내가 갯벌 위에 덕담 한마디 적어놓았다. "준서네 가족 행복하자!!" 그래 꼭 행복하자~!!

 

 

여기저기 풍경을 보며 잠시 바다를 느껴본다.

 

 

바다가 얼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한겨울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다시 갯벌을 가로질러 백사장 쪽으로 나간다. 우리 준서 씩씩하게 걸어가고 있다.

 

 

아이들이 얼음 위에서 신나게 놀고 있다.

 

 

아내가 준서야 사진 하나 찍자고 하니 얼굴을 가리며 사진을 안 찍으려 한다.

 

 

바닷물이 얼어 이렇게 되었다니 정말 신기하긴 하다. 얼핏 봐서는 눈이 쌓인 것 같다.

 

 

물운대 가는 길에도 물이 모두 얼어있다.

 

 

물운대로 가는 길 우리 준서가 다리가 아픈지 벤치 위에 들어 누웠다.

 

 

가까이 가보니 자는 척도 한다. 녀석 연기력도 많이 늘었다. 발연기가 정말 일품이다.

 

 

바다는 얼어있지만 햇살이 따뜻해서 야외 활동하기에 좋은 날이다.

 

 

물운대에서 바라본 바다의 모습이다. 푸른 겨울 바다가 정말 멋있다.

 

 

물운대에서 바라본 다대포해수욕장의 모습이다. 여전히 백사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아내와 준서가 바다를 계속 바라보고 있다. 뭔가 신기한 게 있나 보다.

 

 

뭘 보고 있나 보니 바닷물 위에 오리 두 마리가 떠있다. 부지런히 물속을 들락거리며 물고기를 잡아먹고 있는 듯하다.

 

 

물운대 옆에 있는 해변으로 내려왔다. 작은 해변이지만 경치도 좋고 바다를 보기에 괜찮은 곳이다.

 

 

파도가 밀려왔다 다시 빠져나가는 걸 보고 준서가 파도를 따라가 보려고 한다. 안돼 위험해하며 아내가 준서 손을 꼭 잡고 있다.

 

 

이곳에도 파도가 칠 때 얼어붙은 흔적이 남아있다. 북극 한파의 위력이 느껴지는 장면이다.

 

 

작은 바위 위에 올려놓으니 내려달라고 한다.

 

 

작은 바위섬 뒤로 따스한 햇살이 비치며 잔잔한 파도가 밀려온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풍경이다.

 

 

작대기 하나씩 주워서 모래사장에 그림도 그려본다.

 

 

준서도 엄마 하는 거 보고 따라 그려본다.

 

 

물운대를 배경으로 사진 몇 장 담아본다.

 

 

물운대로 가는 산책로 옆에 바닷가를 따라 걸어간다. 바위가 많아 약간 미끄러운 길이다.

 

 

작대기 버리고 가자고 하니 싫다고 계속 들고 있다. 아까 엄마랑 모래사장에서 그림 그리던 게 좋았나 보다.

 

 

해변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 대부분 얼어 있는 바닷물 근처에 모여있다.

 

 

한쪽에서 얼음이 두껍게 얼어있어 아이들이 얼음놀이를 하고 있다. 우리 준서도 데리가 갔더니 별 흥미를 못 느낀다.

 

 

바다 구경 실컷 하고 왔던 길로 되돌아 간다.

 

 

오는 길에 물고기 모양의 깃발이 걸려있다. 일본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모습같이 보인다.

 

 

35년 만에 찾아왔다는 북극한파로 얼어붙은 다대포해수욕장!! 러시아의 얼어붙은 바다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지만 이렇게 따뜻한 남쪽 바다가 얼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놀라운 일이다. 갈수록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발생되는 이상 기후로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을 볼수 있어 신기하긴 했지만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앞으로도 지구 온난화로 인해 더 많은 이상기후로 많은 문제가 생길 것 같다. 더 늦기 전에 지구가 병들지 않게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어쨌든 오늘도 가족과 함께 신기한 풍경도 보고 멋진 겨울 바다도 보며 좋은 추억 많이 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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